티스토리 툴바

[낙후된 관리방법] 개발자 이간질시키기

Posted at 2010/09/12 12:14 // in Associate // by MOOVA 무바㏇
대기업의 아주 오래된 관리방법 중에서 이간질하기라는 낙후된 관리방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서로 먹고 먹히게끔 하어, 새로운 생산력을 끌어올리거나, 보이지 않았던 부분까지 끌어올려 경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 방법의 궁극적인 목표는 팀내또는 자사의 이익을 최대로 끌어올리자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최근에 애자일, XP, 스크럼등의 관리방법이 급상승하면서 이런 낙후된 관리방법이 계속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아직도 많은 대기업이 개발자를 다룰 때 이 관리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대기업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것과 관련해서 경쟁심리를 부추기는 관리자들을 자주 봐 왔습니다. 처음 몇 번은 넘어가 줬고 당해주기도 해봤었죠. 지금은 머리가 굵어진 탓인지 이러한 관리방법에 전 별로 요동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방법을 쓰는 관리자들에게 조언까지 해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전, 개인적인 만족감이나 성취감이 나이를 먹을수록 외부적인 요인이 아니라 내부적인 요인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번은 어떤 프로젝트에서 한 개발자와 정말 친했던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나 고민을 서로 채워줄 수 있는 사이까지 발전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이 친구가 한 관리자의 이야기를 듣고 오더니 행동을 달리하더군요. 그때도 저 친구 당했구나~라고 생각했죠. 전 그전에도 여러 번씩 경쟁심리를 부추기거나 이간질을 당해봤기 때문에 저는 그 관리자가 그런 이간질을 했구나~ 금세 눈치를 챘습니다. 나중에 이 친구랑 다시한번 술자리가 있어서 이야기해 보니 그 관리자가 확실히 이간질한 게 맞더군요. 

또 한번은 SS에서 관리자가 같이 일하고 있는 개발자한테 가서 "너 그 사람 이길 수 있는가? 네가 걔한테 되겠어?" 하는 말로 경쟁심리를 부추겼다고 하더군요. 다음날 관련된 다른 개발자에게 가서 같은 이야길 합니다. "너 그런 줄 알았더니, 그 사람보다 안되네. 걔는 그러저러한데.. 넌..." 이때 저한테 딱 걸린 게 바로 전날 해당 개발자들과 따로 회식자리를 마련해서, 관계를 돈독히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 관리자의 계략은 좀처럼 먹혀들지가 않았습니다.


어디 이것뿐이겠습니까? 개발자끼리 먹고 먹히게 만드는 연출은 대기업이 하청업체 다룰때도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주로 하는 행태중에 하나가 하청업체들끼리 경쟁하게 하여 자사의 이익을 창출하는 고전적인 방법이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의 하청업체를 계속 쪼면서 피를 빨아먹으면서도, 다른 하청경쟁업체들까지 그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 포함해 자신의 손아귀에 넣으려는 방법말입니다. 하청업체가 힘이 있겠습니까? 만약 대기업의 관점으로 그런 방법을 하청업체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계약을 파기하거나 단가를 깍으면 되는 간단한 일이 되기 때문에, 이들의 이간질방법이나 개발자들끼리 무덤만드는 횡포는 날이 갈수록 더 포악해져 가는 것입니다.

이런 낙후된 관리방법이 오늘날 한국식 대기업을 지탱하게 해주는데 큰 도움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낙후된 관리방법에서 흘러나온 편향된 방법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린이나 XP,애자일과 같은 더 효율적이고 더 실용적인 관리방법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들끼리, 혹은 경쟁업체들끼리 이간질하거나 경쟁심리를 부추기는 대신 , 더 나은 프로세스안에서 기존의 방법보다 몇 배나 되는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기타 업체들과 상생하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의 대기업들은 아직 이런 프로세스를 받아들이기 좋아하지 않습니다. 기존의 엄격한 자사의 문화때문에도 그렇고 낙후된 관리자들이 이미 그들 문화속에서 윗사람으로써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폐해는 쉽게 고쳐지지 않겠죠.  하지만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하듯이, 윗물의 낙후되고 도퇴된 마인드를 개선해 고인 아랫물까지 깨끗하게 만들어야 할 때는 바로 지금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발자들의 무덤이 되고 있는 대기업의 관리행태. 이 속에서 꾸준히 일하고 행복하게 일하려하는 사람들에게 그 열정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줄 수 있는것은 이간질도 아니고, 경쟁심리도 아닌 그들의 마음을 더 이해하고 그들의 아우성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정부에서 상생에 대한 발언과 함께 요즘 대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하는데.. 제가 봤을 때는 긴장하는 척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 콧방귀나 뀌겠습니까? 우물안에 살면 우물안에 것들이 최고로 보이는 법이죠. 뭔가 홀린 그들이 움직일꺼라는 생각은 만무하지만, '척'이아닌 진실에서 나오는 행동을 보여줘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싸우지말자 개발자끼리!!

개발자끼리 먹고 먹히는 경쟁심리에 빠져들지 마십시오. 자신들의 살만 깍아먹고 있을 뿐입니다. 같은 밥을 먹고 같은 일을 하고 있으면 오히려 서로 위안을 주고, 토닥여주는 게 더 나은 개발자의 삶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어쩔 수 없이 관리자들이 하는 이긴질을 받아주세요. 하지만, 받아주는 척만 하면 됩니다. 정말로 상대 개발자나 타인에게 열이 받아 있다면 다른 방법으로 회포를 푸세요. 개발자들의 적은 절대로 개발자가 아닙니다. 갑에 딱 붙어서 책 두어권 써서 유명한 K팀장이 되었다고 우쭐되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근본적인 본질을 보고, 우리가 과연 어떻게 행동해야만 이 낙후된 체제를 고칠 수 있는 것인지 불철주야 고민하는 방법밖엔 없는 것 같습니다. 개발자들끼리 상생하고 힘을 합한다면 아마도 노동자 피 빨아먹는 행태는 줄어들지 않을까요? 그때가 되면 갑에 딱 붙어 글 질이나 하는 사람,관리자의 횡포, 그와 비슷하게 그 대기업밑에 성인사업이나 차리려하는 뒷 거래도 잠잠해 지지 않을까합니다. 10년이 되건 20년이 되건 변화될 수 있는 것은 꾸준히 점진적으로 고쳐나야가만 합니다. 우리 자리는 우리가 지켜나갈 때 참다운 꽃자리가 되는것입니다.


Need to Awasome : 

얼마전부터 병원치료를 하는 와중에 저에게 전화 온 대기업 사람들은 몇 명 되지 않더군요. 
그렇게 인간적으로 사람불러들이고, 일 떠넘기려하고, 사적인것까지 포함해서 몇 번 희생까지 해 주었는데. 그들에게 만큼은 연락자체도 오지 않았습니다. 

뭐..예상은 했지만. 이거 좀 너무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되려 연락이 왔었던 것은 같이 일했던 개발자와 동료 후배들이었습니다.  대기업의 친분있던 관리자들은 연락조차 오지도 않고 안부전화도 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뒤에서 제 이야기를 들었다는 소식통에 의하면, 그 사람들 제가 병상에 있는지 다 알고 있답니다. 그러면서 모른척하는것이죠. 혹여나 노동착취나 고발성이야기를 할까 봐 겁먹고 있어서 그러지 않을까요? 

오늘날 대기업에 팀장이나 관리자가 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청업체나 개발자들을 닦달해서 뽑을 만큼 뽑아야 하거든요. 이런자리에 올라가려면 절대로 인간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냉혈인이 되어야 하는 것이죠. 아마도 이런 부류는 책 몇 개 썼다고 세상최고의 팀장이 되었다고 착각하는 비운의 K팀장과 비교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권유린하는 관리자와 굉장히 친하다고 하죠. 세상은 정말 복잡하고 다단한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우리는 눈 가리고 이들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들이 개발자의 피를 빨아먹고 있는 펌프질을 하는 장본인들인데도 말이죠. 우리는 이렇게 현혹속에서 살아가고 있습것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http://moova.tistory.com/trackback/612 관련글 쓰기

  1. 세계최초프로그램오픈마켓 from PC 앱스토어 2010/09/15 00:05 [삭제]

댓글을 남겨주세요.